F1 vs 르망24시 어느 쪽이 대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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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lfe2800 작성일20-05-23 05:28 조회1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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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 어그로 끌었다.
일본의 MOTA라는 사이트에 게재된 2016년 칼럼 번역한건데(https://autoc-one.jp/toyota/special-2784635/),
사실 제목만 어그로 끌지 내용은 그렇지 않음.
나같은 모터스포츠 뉴비한테 알기 쉽게 각각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글이라 유익할까싶어 번역/펌해봤음.
번역투 많아도 이해해줘.

충격적인 엔딩으로 주목을 받은 '르망 24시간'과 최고봉이라 불리는 'F1' 어느 쪽이 더 대단할까?
WEC와 F1은 레이스 형태뿐만 아니라 경쟁방식도 다르다
르망의 충격적인 엔딩으로부터 10일이 지났다. 그때의 순간보다 온도는 어느정도 내려갔지만 르망 24시간의 여운이 아직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6분을 남기고 도요타를 덮친 현실은 당분간 뇌리에 남을 것 같다.
르망은 내구레이싱으로 F1과는 상황이 다르다. 애초에 머신뿐만 아니라 레이스 형태도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경쟁방식도 다르다.
F1은 표뮬러원의 줄임말로 포뮬러카의 최상위 카테고리다. 포뮬러카는 1인승 레이스 전용차량으로 타이어가 노출되어 있는데, 실은 타이어가 노출되어 있는 것에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타이어가 노출되어 있으면 다른 차량과 부딪혔을 때 매우 위험하다. 회전하는 타이어는 고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일 타이어에 추돌하면 뒷 차량이 캐터펄트처럼 공중으로 튕겨져 나간다. 그래서 타이어에 커버를 씌우면 안전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러면 포뮬러카의 의미가 사라져버린다.
포뮬러카는 어설프게 다루면 위험하지만 그 위험을 드라이버가 컨트롤하며 부딪히지 않도록 달리는 가장 어려운 레이스라고 이해할 수 있다. 요염한 빛을 뿜어내는 날카로운 일본도와 일맥상통하는 존재다.
위험을 어떻게 회피하느냐가 애초에 모터레이싱의 근간에 있는 사상이다. 그리고 가장 첨예한 그 사상을 반영하여 타이어가 노출되어있는 포뮬러카가 드라이버의 기술을 시험하는 카테고리로서 F1 GP를 최고봉으로 만든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만용만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늠름한 용기와 함께 세심한 주의력과 결단력이 시험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도 가장 첨예한 레이스가 F1이며, 모터레이싱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것이고, 여기에서 승리해낸 드라이버에게는 월드챔피언이라는 칭호가 주어지는 것이다.
WEC와 F1, 같은 코스에서 타임을 비교해보면
내구레이싱은 그 이름대로 달리는 거리가 전혀 다르다. F1은 길어도 2시간 정도의 레이스지만,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세계내구선수권)는 르망이 24시간, 다른 레이스는 6시간씩 경쟁하며, 주로 그 긴 시간을 고려하여 차량규제가 정해져있다.
올해 포르쉐 919 Hybrid, 도요타 TS050 HYBRID, 아우디 R18 e-tron quattro가 경쟁하는 내구용 WEC머신의 상급클래스인 LMP1 Hybrid클래스는 최저중량이 875kg이며, 엔진은 기통수와 배기량, 탑재위치는 자유로우며 사륜구동이 허용된다. 연료탱크는 가솔린엔진이 68.3.리터, 디젤엔진이 54.2.리터까지로 정해져있다. 출력은 약 1000마력이다.
한편 F1은 최저중량이 722kg으로 WEC머신보다 150kg정도 가볍다. 엔진은 15000rpm으로 규제된 1.6리터 V6 터보 + 브레이크와 열회생으로 생기는 에너지로 모터를 돌리는 하이브리드다. 연료는 100kg(대략 130리터)까지이며, 파워는 엔진이 580마력, 모터가 160마력으로 합계 740마력정도이다. 그리고 사륜구동은 금지되어있다.
이러한 수치와 보디 형태때문에 곧게 뻗은 도로를 달리면 최고속도에서는 타이어가 덮혀있고 공기저항이 작은 WEC머신이 빠르지만 코너에서는 F1이 위다.
F1과 내구레이싱 머신의 성능 차이는 같은 코스에서 이루어진 타임을 비교를 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르망 이전에 있었던 스파-프랑코샹 6시간의 예선 폴포지션은 포르쉐 919 Hybrid의 1분 59초대였다. 작년 같은 스파-프랑코샹에서 있었던 F1 벨기에 GP의 폴포지션은 루이스 해밀턴의 1분 47대였다. 압도적으로 F1이 빠르다.
이는 중량과도 관계가 있지만 머신의 구조에서부터 중량이 중앙에 집약되어 있는 F1머신의 운동성능이 높고, 코너링 스피드가 빠른 결과다. 하지만 장거리를 달릴 때를 생각해보면 WEC머신의 승리다. 애초에 F1은 2시간동안 달리는 것밖에 고려하지 않지만, WEC머신은 최대 24시간동안 달릴 필요가 있다.
WEC 내구레이싱 머신은 원래 프로토타입으로 불리며, 장래적으로는 생산차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 존재했다. 현재는 사실상 1명밖에 타지 못하지만, 예전에는 명목상 정도로 조수석이 있었다.
시리즈에 대한 사고방식도 다르다. F1이 드라이버즈 선수권인 것에 비해 WEC는 자동차의 우수성을 겨룬다. 물론 드라이버즈 선수권도 존재하지만 더욱 중점이 두어지는 것은 메이크스(제조자)에게 부여되는 칭호이다.
F1에도 드라이버즈 챔피언쉽 외에 머신제조자에게 부여되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이 존재하지만, 드라이버즈 챔피언쉽이 중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르망에서 승리한 것은 포르쉐라고 표현하고, 모나코GP에서 승리한 것은 루이스 해밀턴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위냐고 한다면 이는 매우 어려운 문제다. 그럴것이 영화 '르망(Le Mans, 1971년)'의 무대가 된 1970년경의 WEC는 포르쉐나 페라리가 거액의 예산을 투입한 경쟁을 전개했기 때문에 F1보다 수준이 높았고 주목도도 높았다. 사실 차례차례 주목할만한 머신이 등장해서 레이스도 재미있었다.
WEC와 F1의 주목도는 시대와 함께 변화
그 뒤 F1이 담배회사를 중심으로 거액의 스폰서를 모으게 되면서 주목도를 높혔고, 텔레비젼 방영으로 5억명이 관전하게 되면서 주목도를 높혔다.
요약하자면 메이커가 얼마나 진지하게 경쟁하느냐에 따라 WEC와 F1의 주목도는 시대와 함께 변화한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의 흐름을 보면 WEC의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르망은 도요타의 마지막 6분 드라마로 주목을 모아 WEC가 세를 늘린 느낌이 있다.
WEC는 올해 도요타가 보여준 혹독한 현실이 반대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주어 주목받는 존재가 되었다. 내년 르망 24시간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전에 일본에서는 10월 14~16일에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제7 라운드를 구경하려는 팬들이 틀림없이 증가할 것이다.
도요타를 칭송하며 포르쉐는 60년간 지녀온 꿈을 18번 달성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꿈의 계속을 전하고 있는 포르쉐의 메세지를 음미하며 8월 18일의 WEC 재팬 티켓 발매에 대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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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은 자동차 vs F1은 드라이버라는 설명이 흥미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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