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 해전 (9) - HYPO Station9. HYPO Station 미국의 HYPO Station은 워싱턴의 암호해독기관 OP-20-G으로부터 만들어진 하와이에 있는 암호해독기관이다. HYPO 기지국의 책임자 로슈포드 중령은 가진 정보로 라바울공습을 예견함으로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체스터 니미츠로부터 신임을 얻고, 반대로 OP-20-G는 반대로 신뢰를 잃었다. 체스터 니미츠는 HYPO의 보고 덕분에 일본이 MO작전 이후로 중부태평양으로 공격해올거라 예상했으나 그 지역이 어딘지는 알 수 없었고 근거도 없었다. 다만 미드웨이 섬이라고 예상만 할 뿐이였었다. 5월2일 미드웨이 섬에 니미츠가 시찰을 했고 필요한 병력과 자원들을 보충하여 미드웨이 섬을 대규모로 보강한다. 이 후 산호해 해전의 소식이 전해질 무렵, HYPO는 일본의 다음타겟은 미드웨이 섬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HYPO가 알고있던 내용은 미국이 장악한 태평양 지역을 일본이 부를때 쓰는 명칭이 A로 시작하는 두글자였으며, (예를들어 하와이는 AH, 미드웨이는 AF) 3월말부터 등장한 AF라는 단어는 하와이의 북쪽에 있다는 사실이였다. 미드웨이와 하와이 사이에 프렌치 프리게이트 숄이라는 곳에서 일본의 비행정이 잠수함으로부터 급유를 받을 때 "AF에서 떠오르는 정찰기를 조심하라" 라는 통신을 해석했었고 이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모두가 HYPO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았다. OP-20-G는 AF가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 혹은 피지 섬(일본의 FS작전지역) 으로 예상했으며 육군항공대는 샌프란시스코, 영국은 인도양이라고 생각했다. 일본에게 처참하게 발려서 패닉상태가 된 영국은 미국에게 항공모함 1대만 인도양에 빌려달라고 요청하지만, 체스터 니미츠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HYPO의 로슈포트 중령은 다른데서 뭐라하든 신경안썼지만 OP-20-G에서 자신들의 결론을 강요하자 결국 폭발하고 만다. 로슈포트는 부하에게 AF가 미드웨이 섬이라는 걸 증명할 방법을 찾으라 지시하고 곧 찾게되는데, 바로 "해저케이블" 이였다. 1908년 미국의 태평양 상업통신선 회사가 만든 하와이-미드웨이-괌-필리핀의 해저통신선을 기억하는가? 일본과 전쟁이 발발하자 필리핀쪽 해저통신선을 차단하고 하와이-미드웨이 간 해저통신선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것은 유선케이블이기에 당연히 일본의 도청이 불가능했었고 가장 안전한 통신루트 중 하나였다. 5월 19일 미드웨이섬 기지는 증류기 관련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명령이라서 영문도 모른채 일단 위 그림처럼 무선평문으로 "증류기가 고장나서 식수가 부족하다" 라는 내용을 하와이에 보낸다. 일본이 위 내용을 감청할 수 있게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린 것이다. HYPO는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던 OP-20-G를 비롯한 각 기지국에 미드웨이 섬의 증류기가 고장났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이것이 일본군을 낚기 위한 페이크라는 점은 말하지 않았다. 5월 21일 HYPO는 일본군의 통신을 해독해내는데, 그것은 바로 "AF에 식수가 부족하다" AF가 미드웨이 섬이라는 것을 증명해낸 순간이다! 그리고 실제 일본 상륙부대는 많은 양의 식수와, 2대의 증류기를 추가로 챙겼다. 하지만 HYPO는 자신들이 해독한 내용을 일부러 워싱턴의 OP-20-G나 다른 기지에 알리지 않았고 완전히 무시했다. OP-20-G는 자체적으로 일본군의 통신을 해석해서 자신들이 AF에 관해서 틀렸음을 인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워싱턴, 육군항공대, 워싱턴의 해군본부, 맥아더의 남태평양해역군, 영국군, 니미츠의 태평양함대까지 싹 돌렸다. -------------------------------------------------------------------------------------- 5월25일 니미츠 주관으로 태평양함대의 회의가 열렸다. 니미츠는 맞수인 야마모토만큼 지각을 매우 싫어했는데, 이날 하필 HYPO의 로슈포드 중령이 30분을 지각하고 만다. 누가봐도 초췌한 얼굴의 로슈포드 중령이 잠을 못잤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는 5일전에 들어온 암호를 해독하느라 늦었다며 보고서를 니미츠에게 건낸다. 그 보고서에는 정보출처는 없었지만 미드웨이를 공격할 일본함대의 규모, 지휘관, 공격시기까지 모두 자세히 적혀있었는데, 도쿄에있는 미국 스파이한테서 얻었나 싶을정도로 자세해서 다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는 사실 HYPO가 5월 20일에 따로따로 획득한 각 12개의 통신문에서 얻은 중요정보를 5월 20일 이후의 보충자료까지 합하여 분석하고 정리한 결과보고서였다. 이 보고서에서는 일본의 알류산열도 부대, 미드웨이 상륙부대, 항모부대와 참가할 항모4척의 수까지는 알았지만 야마토를 포함한 전함 주력부대는 알지 못했는데 이 주력부대가 있었다는 사실은 미드웨이 해전 이후 몇달 뒤이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정도만으로도 엄청난 정보력이였으며, 일본의 제1기동부대(항공모함부대)의 출현시기를 집요하게 물어보는 니미츠 앞에서 로슈포드는 예언하나를 던진다 "6월 4일 오전 6시 미드웨이의 325도 방향, 175마일 거리에서 발견될 예정" 그리고 실제로 6월 4일 오전 5시55분 320도 방향, 180마일 거리에서 발견한다 겨우 5분, 5도, 5마일만이 빗나간 매우 정확한 예측이였다. 이렇게 미해군의 암호해독기관 HYPO Station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걸 보여줬고, 이제부터 미드웨이 해전의 무대는 현장사령관들의 몫이였다. ---------------------------------------------------------------------------------------------------- 미드웨이 해전 (1) https://www.fmkorea.com/2863997161 미드웨이 해전 (2) https://www.fmkorea.com/2864067143 미드웨이 해전 (3) https://www.fmkorea.com/2864498239 미드웨이 해전 (4) https://www.fmkorea.com/2865430547 미드웨이 해전 (5) https://www.fmkorea.com/2865516313 미드웨이 해전 (6) https://www.fmkorea.com/2865707306 미드웨이 해전 (7) https://www.fmkorea.com/2865785640 미드웨이 해전 (8) https://www.fmkorea.com/286714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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