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와 파인애플피자블리자드와 파인애플피자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와우)’ 개발팀이 게임을 통해 파인애플 피자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블리자드는 올 여름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에 신규 음식 아이템 ‘파인애플 피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확장팩 테스트 빌드에서 해당 아이템이 소개되며 유저들에게 알려졌다. 파인애플 피자는 한국의 탕수육 ‘부먹 vs 찍먹’ 논란처럼, 해외에서 종종 논쟁거리가 되는 음식 중 하나다. 아이템 툴팁에 따르면 이 ‘파인애플 피자’의 효과는 체력을 전혀 회복시켜주지 않는다. 오히려 30초간 최대 체력을 5% 감소시킨다. 체력을 회복시키며 다양한 강화 효과를 부여하는 기존의 음식 아이템과는 다른 양상이다. 차라리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다. 툴팁 하단에는 “단지 끔찍할 뿐”이라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팀은 이 아이템을 통해 파인애플 피자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는 블리자드의 또다른 게임 ‘오버워치’ 팀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라 관심을 끈다. 지난해 ‘오버워치’의 총괄 디렉터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 영웅들은 파인애플 피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팬의 질문에 “영웅들은 모두 파인애플 피자를 좋아한다”고 답한 바 있다. 유저들은 같은 블리자드 사내에서도 입장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파인애플 피자가 화제가 된 게임사는 블리자드 뿐만이 아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파인애플 피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비르’의 만우절 기념 스킨인 ‘피자배달부 시비르’가 파인애플 피자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자, 유저들은 라이엇이 파인애플 피자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냈다. 그러자 라이엇게임즈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라이엇게임즈는 피자 위에 파인애플을 얹는 것을 공식적으로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했다. 한편 최근 북미에서는 팬들이 유명인들에게 파인애플 피자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유명 래퍼 드레이크(Drake)는 피자를 먹으며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트위치로 방송했는데, 60만명의 팬들 앞에서 “피자에 파인애플을 얹어도 괜찮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헬스키친’으로 유명한 셰프 고든 램지는 “파인애플 피자는 범죄”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그는 “48시간 안에 자선단체에 500명이 기부하면 파인애플 피자를 먹겠다”고 선언하고, 목표치를 달성하자 실제로 피자를 먹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출처 : http://gametoc.hankyung.com/news/articleView.html?idxno=4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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