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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하퍼 총리가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캐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하퍼 총리가 한국행을 택한 것은 공식적인 협정 체결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총리의 수행단엔 이진수 토론토한인회장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토론토 한인사회에선 이 회장이 유일하게 방문단 리스트에 포함됐다.
총리실은 9일(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하퍼 총리가 이날부터 11일(화)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총리실은 하퍼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11일)을 갖고 양국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수행단엔 에드 패스트 연방무역장관과 제임스 무어 연방산업장관이 포함됐다. 한-캐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방문길이라는 점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이진수 한인회장은 9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총리의 한국행 전용기 안에 있다”며 “지난 6일(목) 총리실로부터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모든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서울서의 정확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이 순간까지도 통보 받지 못했다”며 “한인회장으로서 한국 방문기간 어떤 역할을 맡는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2일(수) 귀국 예정”이라며 “돌아오는 대로 자세한 사항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인사회에선 이 회장과 일부 타 단체 관계자 등 극소수만이 총리의 전용기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다. 극비였던 하퍼 총리의 한국 방문 소식은 지난 7일(금) 일부 단체를 통해 한인사회에 퍼졌으나 9일 총리실 발표로 사실임이 확인됐다.  
하퍼 총리의 방한은 2009년 12월과 2010년 11월, 2012년 3월에 이어 네 번째다.
박 대통령과 하퍼 총리 간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양자회담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다.
 
*사진설명
스티븐 하퍼 총리가 9일(일) 오전 한국 방문길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위해 만난 박근혜(왼쪽) 대통령과 하퍼 총리.